맑은피부과원장 신삼식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피부 표면을 매끄럽게 함으로써 피부의 결함을 개선시키고자 했다. 기원전 3500년 전부터 이집트인들은 우유와 꿀을 혼합해 연마제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것으로 피부표면을 매끄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오늘날 레이저박피테크닉으로까지 발전됐으며 이제 레이저박피는 미용성형분야에서 자연적노화나 광노화(자외선), 환경의 영향에 의해 손상된 안면피부재생치료를 위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대체요법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러나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레이저시술에서도 합병증의 발생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합병증은 환자 개개인의 피부타입과 건강상태 등 여러 가지 인자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환자에게 어떤 합병증이 나타날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게다가 이러한 예기치 못한 합병증의 발생은 환자의 만족도를 저하시켜 불평을 야기시킬 뿐 아니라 나아가 전문의에 대한 신뢰까지도 저하시킬 수 있다. 따라서 레이저박피술로 가장 최대한의 결과를 산출해 내기 위해서는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합병증과 후처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시행해야 한다.
레이저는 피부의 질환과 치료목적을 고려해 조절된 광탈수화과정에 의해 피부층을 파괴하는 것이다. 정확한 시술 깊이는 레이저의 조사 횟수, 방출된 에너지 파장, 밀도에 의해 조절되는데 박피 깊이는 진피 상층부까지 가능하며 너무 깊은 층까지 시술할 경우 합병증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매우 주의 깊게 행해져야 한다. 파괴된 피부층은 재상피화에 의해 복구된다. 이 기간 동안 피부는 매우 불안정하고 약한 상태이며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데 레이저시술 이후의 정상적인 반응과 합병증으로 구분해 관리해야 한다.

박피 후 정상적 반응
정상적인 반응은 붉음증, 부종, 소양증, 열감으로 이것은 합병증이 아니라 박피 후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징후들이다. 상처가 아무는 반흔의 기간은 수일에서 15일까지 이르며 박피의 깊이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된다. (진피와 접촉하고 있는 기저세포를 변환시키는 표피 박피와 모든 기저층과 유두층까지 파괴하는 깊은 박피는 각각 다른 강도와 치유기간을 갖게 된다.) 이 경과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재상피화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진통제, 항염제, 항헤르페스제, 항생제, 재생크림 또는 기타 여러 약이 처방될 수 있으며 이 기간 후에는 보습관리나 재상피화 된 붉은 얼굴을 가리기 위한 메이크업,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한 photoprotection이 6개월 동안 처방될 수 있다. 특히 재생관리는 피부의 재생을 촉진하여 회복기간을 단축시키고 합병증을 줄여줄 수 있어 최근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시술 전에 레이저 후처치에 대해 환자에게 설명해 주는 것도 후처치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신속한 피부의 재생을 위해 보통 상처치유과정에서 중요한 효소역할을 하는 Copper-peptide를 주원료로 하는 Complex Cu3 Cream을 레이저 직후에 발라주게 되는데 새로운 피부가 차 올라올 때까지 덧발라주면 재생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합병증의 발생가능성을 상당부분 줄여줄 수 있다. 


박피후 합병증
감염
진피가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진균성, 바이러스성의 다양한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될 수 있음을 뜻한다. 또한 레이저이후에 나타나는 반응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감염은 기질의 파괴를 유발할 수 있으며 아래의 요인들로부터 유발될 수 있다.
- 헤르페스: 잠복헤르페스는 확실히 감염의 주요 원인이지만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전처치로 처방될 수 있다.
- 미생물 감염: 황색포도상구균과 녹농균은 감염의 주요 원인이다. 무균의 시술(손, 얼굴)이 필수적이다. 항생제치료를 수술후처치로 시행될 수 있다.
·진균증 감염: 칸디다알비칸스로 생기는 표피감염으로 홍반을 악화시킨다.
·시술부위와 연약한 부위에 나타나는 피부염, 습진, 농가진
·여드름과 주사는 싸이클린계열에 잘 반응한다.
·흰색 낭포 여드름, 모낭염은 너무 유분기가 있는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홍반의 지속
일시적 홍반은 정상적인 후처치 반응이며 반흔의 정상적인 진행단계 중 하나이다. 반흔은 박피의 깊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혈관이 확장돼 있는 환자의 경우 연약한 상피를 만들어 내게 된다. 최소한 10일 정도 지속되며 되며 2~3달 동안 차차 흐려지게 된다. 2~3개월 동안 밀봉붕대를 적용하게 되면 홍반을 감소시킬 수 있는데 밀봉붕대가 새로운 상피세포를 재생시키는 세포의 이주를 지지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홍반은 낮은 파장의 레이저를 반복했을 때, 파장이 너무 강해 피부에 너무 큰 손상을 주었을 때 더 심해진다. 레이저 조사 후 마다 식염수를 거즈에 묻혀 부드럽게 닦아내도록 하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닦아내지 않는다. 6~12개월 후에도 홍반이 지속될 경우 커버 메이크업을 지속시켜 줄 필요가 있다. 홍조는 때때로 열, 감정, 운동에 의해 시작되어 몇 달간 지속될 수 있다.

색소성 질환
과색소침착(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
일반적으로 포토타입4의 어두운 피부에서 자주 발생하며 포토타입3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레이저 처치 이후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자주 발생한다. 시술 전처치(과일산, 비타민 A)등이 예방적 치료가 될 수 있다.

경계선
이것은 합병증은 아니며 레이저박피를 받은 부위와 받지 않은 부위의 색깔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 얼굴 전체에 레이저 박피를 시행하여 색소를 표준화 할 수 있다.

흉터형성
반흔성 흉터(Keloid)
피부세포의 손상이 매우 심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흔초기에 예상치 못한 연약한 표피의 감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었을 경우 나타나게 된다. 특히 깊은 주름 시술시 망상층에 가까운 깊이의 박피를 했거나 이와 유사한 자극을 줄 경우 나타나게 되며 약 2~3년 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비대흉터(Hypertrophic scar)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과도한 박피에 의해 나타나며 광보호, 국소 마사지, 코티코이드를 처방할 수 있다.

과립직물(Granulous fabric)
반흔 이후에 얇고 연약한 신생표피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합병증이라기 보다는 반흔의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비타민A산 또는 과일산을 주로 하는 국소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기타 합병증
알러지
피부의 소독 또는 치료에 사용되는 제품은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시술전에 환자의 알러지 유발물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결과부족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우려하여 결점을 교정할 수 없을 정도의 얕은 레이저 시술을 할 경우 나타난다.


시술후 정신적 불안감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 정보제공을 통해 레이저시술에 대한 확신을 주어야 한다. 정신과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외에도 건조감, 불쾌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가 연약하고 자극된 상태이므로 일반 화장품에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발진, 홍반, 열감이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통증과 치료부위의 열감은 수일 계속된다.
지금까지 레이저 후의 여러 반응과 부작용을 살펴봤다. 레이저박피는 피부층을 인위적으로 태우는 시술이다. 레이저박피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항염, 항균, 재생관리 의적절한 후처치를 함께 병행해 준다면 만족할 만한 시술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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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D저널 의사들이 만드는 건강전문 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