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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광주일보] ‘빈곤의 대명사’ 머릿니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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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피부과 작성일14-11-26 17:58 조회16,9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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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 광주일보
Subject : ‘빈곤의 대명사’ 머릿니 기승
Date : 20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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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대명사’ 머릿니 기승
장발 유행 초등학생 사이 급속 번져
동네 약국. 퇴치약 입구에 배치 판매

2009년 08월 12일(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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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들 2명을 둔 주부 이모(38·광주 광산구)씨는 최근 아이들의 머리카락 속을 보고 깜짝 놀랐다. 두 아들의 머리카락 사이로 머릿니가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캐(이의 알) 수십개도 머리카락 곳곳에 자리를 틀고 있었다.

이씨는 “머릿니 퇴치약을 사기 위해 동네 약국을 갔더니, 머릿니 약이 약국 입구에 비치돼 있더라”면서 “머릿니에 걸린 아이들이 많다는 약사의 말을 듣곤, 할 말을 잃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구 쌍촌동에 사는 또 다른 학부모도 “지난달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8)이 머릿니에 걸려 가족들에게도 옮기는 바람에 퇴치약은 물론 집안 대청소까지 해야 했다”고 말했다.

광산구 송정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올 초부터 머릿니 퇴치약을 사러오는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빈곤의 상징이던 머릿니가 광주지역 초등학생 사이에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의학전문가들은 이같은 갑작스런 머릿니의 출현에 대해 젊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 관리 소홀과 청소년들의 장발 유행, 방역 당국의 무관심 등을 꼽았다.

11일 광주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일부 초등학교에서 머릿니에 걸린 학생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학생들의 보건을 책임져야할 교육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보건담당은 “머릿니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접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삼식 상무 맑은 피부과 원장은 “청결이 일상화된 요즘들어 머릿니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에 대한 무관심과 장발 유행 등 변화된 사회 풍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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