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동영상웃음이 유지될꺼에요

작성일   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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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반했는걸, 엄마...지성체는 자신이 놓여있는 기묘한 이질적인 환경에 지각을 시험해보았다. 시각이라든가 청각이 기관은 갖지못했으나 그의 지각은 그런 것들보다 훨씬 상급에 속하는 것이다. 20야드 이내의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분명히 보였으며 그보다 더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희미하기는 해도 <보이는> 것이다. 더우기 그의 시각은 장해물에는 차단되지 않는다. 진동에 대한 감각은 훨씬 멀리까지 느껴지고 특히 그 범위내에서는 민감했다. 자신이 있는 땅 속의 벌레도 그에게는 보이며 <들을> 수도 있었다. 그가 알고 있는 다른 세계에는 그런 생물이 없었으므로 그에게는 그것이 사상했다. 그러나 벌레는 별로 위험할 것같지가 않았다. 거기에도 또한 머리 위의 나무에 앉아있는 몇 마리의 새들도 위험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새들은 그에게는 낯설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날 수 있을만큼 대기의 밀도가 높고 따뜻한 별에서는 어디에서나 같은 코스를 더듬어 새가 진화해가기 때문이다.(그러나 여기에서는 새가 앉아있는 이 나무가 이 얼마나 거대한가! 그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나무의 수배나 된다). 거기에다 구멍에 틀어박혀 있는 이상한 네 발 동물이 잠을 자고 있다. 자신이 지면을 파고 만든 터널인듯 10야드 저편에 터널이 있다. 그 네 발 동물이 자고 있으므로 지성체는 그놈의 몸을 숙소로 하여 그 다음에 잠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짓을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만 같다. 작은 동물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더 억세고 더 머리가 좋은, 큰 동물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렇다! 다시 한 번 주위를 살펴보았다.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 나타난다.(2야드쯤 떨어진 초지에 버린 것인지 떨어진 것인지 모르지만 녹슬고 부러진 잭나이프가 뒹글고 있다. 그는 그것이 잭나이프라는 것을 몰랐으나 어쨌든 그것이 어떤 것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고 있다. 제작된 것이 있다는 것은 지성이 있는 생물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위험까지도 의미하는 것이었다. 지성이 있는 생물은 배타적일지도 모르며 자신은 작고 약한 존재이다. 그 지성이 있는 생물의 생활양식을 더 많이 알아야 한다. 당장에는 그 하나의 샘플이 자고 있는 것을 잡아야 한다. 자고 있는 것을 잡으면 그 마음속에 들어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마음속에 들어가는 편이 밖에서 관찰하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을 것이다. 그는 오솔길 바로 옆의 노출된 위치에 뒹굴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모습을 숨길 수 있도록 1야드쯤 떨어진 키가 큰 풀숲까지 이동해야 한다. 물론 그런 은닉처는 그의 동족이나 시각 대신 다른 감관을 작용시키는 다른 종족에 대해서는 소용없는 짓일 것이다. 그러나 이 곳의 지성적인 생물은 설사 어떤 것이건 시각밖에 가지지 못했다는 것은 틀림없는 일일 것이다. 그가 알고 있는 수천이라는 별의 생물 속에서 시각과 그가 가지고 있는듯한 지각이 동시에 진화하고 있는 종족은 하나도 없다. 그 중의 하나뿐이다. 더우기 여기에서는 새도 작은 네 발 동물도 모두 눈을 가졌다. 그 1야드를 이동하려고 그는 공중을 날으려고 했으나 몸이 뜨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별로 놀라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몇 가지 경험에서 이 천체가 그가 살던 천체에 비해 인력이 강하지는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그의 종족은 자신들의 천체에서도 거의 부양력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부양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으며 이동이 필요하면 부양하기보다 훨신 간단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성체가 옮아와서 숙소를 빌릴 수 있는 동물이 얼마든지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히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 위축되듯이 사용하지 않는 능력도 약화되어 버린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움직여줄 수 있는 힘을 가진 기생할 수 있는 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다. 더우기 그가 지금 잠입해갈 수 있는 유일한 동물, 가까이에서 자고 있는 동물은 분명히 너무 작다. 아마도 그 자신의 몸무게의 반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도 부양하는 노력을 계속하여 그 네 발 동물에 부담이 될 체중을 얼마간은 경감시켜 줄 수는 있을 테지만- 갑자기 지각권의 가장자리 쪽에 무엇인가가 느껴지자 그는 모든 신경을 그 쪽으로 집중시켰다. 만약 위험이 다가왔다면 이미 그 작은 동물을 이용하여 은닉장소로 이동할 여유는 없다. 처음에는 그것이 단순한 진동이었다. 발걸음 소리와도 같은 진동, 그것이 비교적 큰 것의 발소리였다. 다른 형태의 진동도 지면에서가 아니라 공기를 따라 전해진다. 어떤 종류의 생물이-대개는 지성이 있는 생물이지만-말에 의해 의지를 전하려고 하는 소리였다. 목소리는 두 가지. 하나는 진동권 속에서도 높은 것이었다. 두 가지가 교대로 말을 하고 있다. 물론 이 지성체에게는 말을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으며 그들의 생각을 짐작할 수도 없었다. 이 지성체는 감응에 의해 의사를 소통할 수 있지만 그것도 동족끼리가 아니면 통하지 않는다. 이윽고 그 작자들이 그의 시각권내에 들어왔다. 두 사람이다. 한쪽이 또 한 사람보다 약간 컸으나 두 사람 모두가 컸다. 분명히 그들은 지성이 있는 종족, 또는 이 천체에 몇 종류가 있는 지성있는 종족의 하나에 속한 것인듯 하다. 두 사람 모두가 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진화의 어느 단계에서 지성을 가진 종족만이 옷이라는 것을 입는다. 두 사람은 바로 서고 각기 두 개의 발과 두 개의 손을 가졌다. 손을 가졌다는 것은 지성체가 기생하는데는 절효였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그의 당면문제는 그런 생물이 잠들어있는 것을 만날 때까지 어떻게 살아남느냐는 것이었다. 이 작자들은 양성생물이었다. 지성체로서는 옷을 통하여 지각할 수 있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알몸일 때는 물론 내장까지 자세히 지각할 수가 있다. 지금의 두 사람은 각기 성이 다른 생물이다. 이 작자들은 포유동물이다. 그러나 당장의 문제는 그들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오솔길을 걸어오기 때문에 그로부터 1피트나 2피트의 거리를 지날 테니 눈치를 채지 않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진퇴양난에 빠진 그는 가까이에 있는 기생할 수 있는 작은 네발 동물의 마음을 사로잡아 잠입했다. 그것을 뒤져서 조사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당장에 그것을 미친듯이 구멍에서 기어나오게 한다. 그 동물의 몸을 이용하여 두 사람의 적을 물어줄 생각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그 자신에게는 아무런 손해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 작고 약한 생물의 몸에 들어가는 것은 그 무엇도 기생하지 않는 것보다 오히려 약한 입장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나 있을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작은 동물이 크고 강한 생물에게 위험한 입장에 설 경우도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은하계의 도처에는 작은 생물이 어떤 의미로서의 힘을 가지고 있어 보다 큰 생물을 위협하고 있는 별도 얼마든지 있다. 두 발의 생물이 작은 네 발의 생물을 식료품으로 사로잡아 먹으려고 하는 지의 예상은 반반이다. 만약에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을 잠시 오솔길에서 벗어난 곳으로 인도하여 무사히 그의 몸이 있는 곳을 통과시킨다. 그리고나서는 그들에게 그 작은 동물을 사로잡게 하여 죽여 버리게 해도 안전한 것이다. 어떻게 되었건 그 작은 동물은 피살되거나 자살하든지 해야 한다. 잠들고 있는 동안밖에는 생물이 마음에 침입할 수 없으며 그것과 마찬가지로 지성체가 그 생물에서 탈출할 수 있는 것은 그 생물의 죽음의 순간뿐이다. 거기에다가 지금 이 지성체가 옮아간 작은 동물은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 이상으로 옮겨가 있어도 도움이 되지 않을 만큼 약하고 작다. 샤롯테 가너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그녀의 오늘 팔은 토미 호프멈의 왼팔과 엉켜있었으므로 호프먼도 걸음을 멈추었으므로 이편은 갑작스러운 동작에 몸의 균형을 잃을뻔했다. 샤롯테은 두 사람의 눈 앞의 오솔길을 내려다보고 있다. [보라구, 토미! 들쥐야. 저런 짓을 하고 있다구.] 토미도 그것을 보았다. [이거, 놀랐는데.] 들쥐가 두 사람의 발치 1피트의 위치에서 오솔길 한가운데에 모르모트와 같은 모습으로 오뚝 앉아있는 것이다. 모르모트와 같지 않는 것은 그것이 흡사 두 사람에게 무슨 신호라도 하듯이 작은 앞발을 무작정 흔들고 있다. 더우기 예리한 작은 눈은 두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 샤롯테이 말했다. [이런 짓을 하는 들쥐는 처음이야. 흡사 사이 좋게 지내자고 주의하고 있는듯 해요. 두려워하지 않아요. 누가 사육하고 있다가 도망친 것일까-도망쳐놓고도 역시 인간이 좋은가봐.] [그런지도 모르지. 나도 이런 짓을 하는 들쥐는 본 일이 없는데. 좋아, 이 서생원 아저씨 좀 비켜주시지. 밟히기 전에.] 샤롯테이 말했다. 그녀는 토미와 끼고 있던 팔을 풀었다. [잠깐만. 틀림없이 사람들과 친숙해진 상태라 나에게도 겁을 내지 않는다구.] 말을 하면서 샤롯테은 몸을 꾸부려 한쪽 손으로 들쥐를 집어 올렸다. 이 샤롯테은 반사신경이 발달된 매우 기민한 처녀였다. 토미가 뭐라고 하기 전에 들쥐를 집어올렸다. 들쥐도 도망치려 하였으나 뒤로 돌아 도망칠 여가가 없었다. [이봐, 토미 귀엾잖아.] [귀엽기는 하지만. 설마 그것을 데리고 갈 생각은 아니겠지? 그것을 들고서......버리는 것이 좋겠어.] [물론 버려야지. 잡히나 아니나를 실험해보았을 뿐이야. 거기에다가 귀여워서 쓰다듬어 주려고. 아얏.] 샤롯테은 들쥐를 떨어뜨렸다. [저 꼬마가 울었다구.] 들쥐는 도망쳐 오솔길을 벗어나더니 6피트쯤 앞에 멎더니 돌아본다. 두 사람이 쫓아오는가 아닌가를 살피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은 들쥐를 쫓지 않았다. 그쪽으로는 시선도 보내지 않으며 움직이지도 않는다. [아프니.] 토미가 묻는다. [아니, 약간 가볍게 물었을 뿐이야. 놀랐을 뿐이야.] 다시 아래를 본다. [토미, 보라구.] 들쥐는 다시 뛰어왔으나 이번에는 토미를 향해 달려왔다. 토미의 바지를 향해 뛰어오르려고 한다. 한손으로 떨어 버리자 이번에는 4-5피트 저편으로 뒹둘어 버렸다. 돌아오더니 다시 덮쳐 온다.- 정말로 뛰어오더니 다시 덮쳐 온다.-정말로 뛰어오를 생각인지 아닌지를 짐작할 수가 없다. 토미가 이번만은 들쥐로부터 시선을 떼지 않고 대기하고 있다. 다리를 쳐들었다가 밟아 버린다. 작은 동물이 짓밟히는 소리가 난다. 그리하여 구둣발로 들쥐의 잔해를 오솔길에서 차내린다. [토미! 가엾잖아-.] 돌아보는 토미의 얼굴은 분노에 차있었다. [글세 그 쥐새끼는 미쳤다구. 두 번이나 덤벼왔단 말이야! 물렸을 때 피가 나왔다면 빨리 시가지로 돌아가는 것이 좋아. 생쥐의 시체도 들고 가서 광견병인지 아닌지를 조사해달래야지. 어디를 물렸나.] [젖이야. 왼편 젖무덤이라구. 가슴에 안았을 때 물기는 했는데 피가 날 것은 아닌 것 같아. 이 스웨터나 브레지어는 이빨이 통과하지 못해. 물었다기보다는 꼬집었을 정도야. 별로 아프지도 않았으며 떼어 버리려고 놀라게 해주었을 뿐이야.] [살펴봐야겠어. 벗어보라구-바로 저기니까. 조금 늦었다고는 할 수 없을 테니-여기에서는 누가 올지도 모르니까.] 이번에는 그녀의 팔을 잡더니 앞에 서서 그녀가 달려야만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빨리 걸음을 떼놓는다. [보라구, 자라야.] 열 두세 발을 떼어 놓았을 때 샤롯테이 말했다. 토미는 걸음을 늦추지 않는다. [오늘은 생물과의 놀이는 지긋지긋할 테지? 빨리 가자구.] 이제 열 두세 걸음이면 두 사람은 오솔길을 벗어나 숲과 덤불을 지나 앞서 둘이서 발견하여 두 사람의 보금자리라고 결정한 곳에 갔다. 사방이 덤불로 감싸인 초지로 보통의 목소리로 말하고 있으면 오솔길에는 들리지 않을 정도의 절호의 은신처였다. 무인도처럼 속세에서 차단되어 있는 더우기 무인도처럼 불편함이 없다는 장소. 속세를 떠나 있는 동시에 숲 속의 아름다움도 지니고 있다. 더우기 2마일의 왕복도 즐거운 일이었으며 결코 괴로운 중노동으로는 생각되지 않는 젊고 건강한 두 사람에게는 여기는 매우 가까운 장소였던 것이다. 두 사람은 젊고 건강하며 더우기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 토미 호프먼은 17세, 샤롯테 가너는 16세였다. 두 사람은 소꼽친구였으며 아직 함께 학교에 다니고 있었으며 토미는 별로 학교생활에 열의가 없어 1년 낙제를 하여 샤롯테과 같은 학년에 다니게 되어 지금은 동급생인 것이다. 두 사람 모두가 고등학교 2년 수료의 정도이다. 1년전에 이 두사람은 사랑을 하고 반년전에 결혼을 하자는 약속을 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집에서 그 이야기를 했으나 결혼의 시기 이외에는 어느 편에서나 이의는 없었다. 17세의 생일이 지난 지가 얼마 안 되는 토미는 당장에라도 학교를 그만두고 살림을 차리고 싶다는 말을 했다. 아무런 장해가 없을 거라고 그 자신은 말하는 것이다. 토미의 아버지는 홀아비로서 토미는 외동이었다. 두 사람은 상당히 큰 농가에 살고 있었으므로 샤롯테뿐이 아니라 아이가 생겨나도 함께 살 수 있는 여유는 있다. 호프먼씨는 이 집을 세울 때는 아이들이 많이 태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크게 만들어 두었다. 거기에다 이미 농부의 일에는 상당한 조예가 있는 토미는 아차피 농부 지망이었으며 이제는 한업의 여가를 이용해서가 아니라 완전하게 농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샤롯테가 가사일을 처리해두면 두 사람만이라도 얼마든지 먹고 살 수가 있는 것이다. 어쨌든 만약 두 사람이 고등학교를 졸업한다고 가정해도 2년후에는 틀림없이 그렇게 될 테니까 굳이 그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도대체 농부가 고등학교 졸업의 면허증을 따서 뭘하겠다는 거지? 아버지 호프먼씨도 국민학교 교육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하게 해내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 토미의 주장이었다. 토미도 샤롯테도 고등학교를 졸업해야겠다는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가 싫어진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 가서 무슨 도움이 있으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것이다. 농부나 농부의 아내가 역사나 수학을 무엇에 쓰겠다는 건가? 이런 입씨름의 상례로서 모두가 납득 할 수 있는 타협안이라는 것이 마련되었다.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일년간을 참지 않아도 되지만 앞으로 1년만 학교에 머물다가 토미가 18세, 샤롯테이 17세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 토미의 아버지도 샤롯테의 양친도 학교를 그만두고 결혼한 것을 인정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그것이 반년전의 일이며 이제 두 사라는 앞으로 반년만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별개의 의미로서는 두 사람은 이미 한 달전에 기다리는 일을 그만두고 말았다. 한 달전에 어느 날 숲속을 걷고 있던 두 사람이 이 아담하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낙천지를 발견할 때까지는 두 사람은 참아왔던 것이다. 아니 샤롯테에 덤벼오는 토미를 제지시켜 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날은 햇살도 더할나위가 없었으며 그 초지도 아름다웠고 키스도 만족스러웠으며 애무에도 열이 지나치게 들어가 버린 것이다. 생물학의 문제로 발전되어 버린 것이다. 두 사람의 사이에는 후회나 눈물은 없었다. 두 사람 모두가 첫경험이며 당연히 훌륭했다. 물론 두 사람 모두 달리 비교할 기준은 모르는 터이라 그 행위가 특히 훌륭한 것이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다만 두 사람에게는 정녕 훌륭한 것이었다. 두 사람은 또한 그 때도 그 후에도 도덕적 의미로서의 후회는 아무것도 없었다. 두 사람 모두 결혼 이외의 성행위는 나쁘다고 믿도록 양육되어 왔으나, 두 사람의 이 경우는 나쁜 것은 아니였다. 어차피 결혼할 사이이다. 허락만 내리면 곧 결혼하기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 때까지도 두 사람은 신의 눈에는 이미 결혼한 부부로 간주되어 왔던 것이다. 만약에 신이 이런 것까지 배려하고 있었다고 가정해도 틀림없이 그렇게 생각해줄 것이다. 두 사람은 매우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후 이 두 사람이 여기에 온 것은 세 번째였다. 다만 이번 경우는 들쥐 덕에 평소 때보다 출발이 달랐을 뿐이다. 토미가 재촉하듯이 말했다. [빨리 하라구. 샤롯테! 그 스웨터를 벗으라구. 그 동안에 브레지어의 단추를 끌러주지. 조급이라도 피부가 찢어져 있으면-그 짐승새끼에게 물렸다면 돌아가야 한다구. 서둘러 돌아가야지.] 스웨터가 벗겨지고 브레지어의 단추가 벗겨진다. 둘이서 그녀의 유방을 유심히 살펴본다. 아주 깨끗하고 매우 예쁘게 생긴 유방이었다. 바른 편 유방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편도 똑 같이 예쁘고 상처 하나 없다. [다행이야. 아프지 않지.] 토미가 말하며 마음이 놓인다는듯이 안도의 숨을 내리쉰다. 샤롯테은 젖꼭지의 바로 위쪽을 탐색이라도 하듯이 손가락으로 눌러본다. [겨우 여기라고 알 수 있을 정도야. 다시 키스를 해도 좋아. 어쩐지 그런 구실인것 같다구.] 그 손을 내리며 웃음을 보인다. 토미에게는 그런 구실이 필요없었다. 거기에다가 두 사람 모두가 지금부터 하는 짓은 요전의 그것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훌륭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두 사람이 잠시 놀란 반동으로 종전보다 더 훌륭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훌륭했다. 그러나 오늘의 경우는 두 사람 모두가 깨닫지 못하고 있었으나 평소와는 약간 다른 것이었다. 오늘은 무엇인가가 두 사람을 감시하고 있는 것이다. 나무나 덤불로 방해를 받지 않는 시각을 가진 어떤 것이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이 지금까지 악몽에서 본 어떤 것보다도 무서운 것, 누구의 눈에도 무서운 어떤 것이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말을 듣자 엄마가 맛있게 자지를 빨던 광경이 되살아났다. 그 사이에 19만화 남자의 嗜虐欲을 부추기는 광경이다. 오메가버스웹툰 앙, 시로오상 심술장이... 포토툰 아유미는 싱싱한 알몸을 가리려고도 않고 시로오의 옆으로 걸어가 동생의 발 아침이나 초저녁에는 설렁설렁 걸어 다니며 가슴을 넓게 펴고 맑은 공기를 허파 가득 받아들이고 싶다. 그러면 정말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저녁밥 먹고 휴게실(이런 게 있으려나)에 앉아서 속 뒤집히는 뉴스 따위는 잊어버리고, 연속극을 보다가 밤이 늦으면 방으로 돌아와서 마음이 쏟아내는 말들로 글을 쓰면 되겠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으면 그 남은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성호를 그으며 감사기도를 올리고 잠자리에 들어야지. 잠이 맛있겠다. 하지만 나는 세상 걱정, 세태 근심에서 놓여나지 못한다. 정작 세상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행하지 않으면서 마음만 볶아댄다. 썰툰 -그래요… 푸세요… 꿈으로라도 풀 수 있으면 푸세요… 그 한을… 그 아픔을… 매춘부 시엔과 고흐, 그리고 창녀들과 로트렉, 그들의 교합은 어쩐지 마른 장작처럼 완전연소로 타오르지 못하고,젖은 습목의 그것처럼 미완으로 남아 그들의 생애와 맞물려 사람의 마음을 젖게 만드는 것이었다. 어느새 발걸음은 그의 집에 다다랐다. 반쯤 열려진 붉은 철제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담쟁이덩굴은 '반 고흐의 집'이라는 글자만 남겨 놓고 벽을 온통 뒤덮어 버렸다. 개장 시간은 9시 30분, 근처 카페에서 쁘레소를 주문하고 30분을 더 기다려야만 되었다. 오베르는 아주 작고 한적한 마을이었다. 고흐가 이곳으로 온 것은 1890년 5월 중순이라고 하니,우리가 고흐를 찾은 계절과 같은 무렵이다. 그가 즐겨 그렸던 보라색 붓꽃이 오베르 교회 앞에서 한창이었다. 생 레미 요양원에 가 있던 형을 테오가 파리로 부른 것은 1890년 5월 17일. 동생의 형편이 몹시 어려워진 것을 안 고흐는 곧바로 이곳 오베르로 떠나오게 되었는데 라부의 여인숙에 머물면서 화가이며 의사이기도 한 가셰의 치료를 받으며 그는 그림에만 몰두했다. 오베르에서만도 60점에 가까운 유화를 제작했고, 30점의 수채화와 드로잉도 남겼다. 거의 하루에 유화 한 점 꼴인 놀라운 성과였다. 2층 기념품 가게에서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3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밟아 오르는 순간, 알 수 없이 가슴이 조여 왔다. 무엇 하나 허투루 보이지 않았다. 담벼락에 페인트칠이 벗겨진 자리에 지그재그로 난 균열은 불안한 그의 영혼을 보는 듯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숨죽이며 고흐의 방으로 들어섰다. 한쪽 모서리가 깎여진 아주 작은 다락방이다. 참담했다. 달랑 의자 하나가 놓여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언젠가 그의 그림에서 본 '울고 있는 노인'이 앉아 있던 바로 그 의자인 것 같아서 거기에 앉아 나는 사진을 한 장 남겨 왔다. 이 방에서 일어난 일들이 순간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파리에서 달려온 동생에게 '총상은 실수였다.'고 고흐는 말했지만 사실은 계획된 죽음이었다. 그 무렵 고흐의 손에서는 자꾸만 붓이 미끄러져 나갔다. 그런 손으로 고흐는 <까마귀가 있는 밀밭>과 <오베르의 교회>를 완성했다. 무료성인웹툰 양쪽으로 도열한 벚나무며 느티나무, 상수리나무들은 나목으로 늠름하게 서 있다. 찬바람이 귓볼을 때린다. 억울하게 죽은 임경업 장군의 심정이 되짚어진다. 남편 대신 청나라로 끌려간 그의 부인조차도 제 명을 살지 못하고 심양의 감옥에서 자결로 생을 마쳤으니 그들의 한이 어떻다 하랴. 어머니는 부엌바닥에 흩어진 사금파리를 주워 모으시며 그렇게 애통해하실 수가 없었다. 그후부터 나는 물동이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실지언정 절대로 대접으로 떠 마시지를 않았다. 어머니의 꾸중에 대한 억하심정이 아니라 다시는 어머니를 애통하게 하는 저지레를 하지 않으려는 주의심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