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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에 뒷마당에 있던 풀꽃 두어 포기를 휑한 앞마당에 옮겨 심었다. 빈 땅만 보이면 파고드는 잔디에게 맞불을 놓기 위해서다. 별꽃 모양의 작은 보라색 꽃인데 꽤 앙등맞다. 게다가 그들의 다부진 생존력이란 덩굴손의 발빠른 행보는 날이 다르게 영역을 넓혀 나가며, 생김과는 달리 다른 꽃들을 얼씬거리지도 못하게 하는 뻔뻔스러움조차 지니고 있어 마치 초여름의 정원은 제 것이라는 듯, 단숨에 화단을 점령하는 작은 맹수 같은 것이었다. 그런 놈을 단지 앞마당으로 이사시켰을 뿐이었다. 초여름의 왕성한 기운까지 빌었던 터라 안심하고 있었다.웹툰사이트 선악과를 따먹은 하와가 무화과 나무 뒤로 자신을 숨긴 것은 육신이 아니라 속마음이었다. 속 마음은 감춘다고 남들이 모르는게 아니다. 소소한 행동을 통해서 저절로 나타나게되니 말과 행위를 꾸미려 하지 말고 속부터 바꿀 일이다. 그런데 속 마음을 너무 깊숙이 감추다보니 이제는 자신도 자기 참 마음을 알지 못하고 거짓 속에 갇힌다. 그것이 우리 인간의 '원죄'인 것이다. 나는 가짜하고 놀기 싫다. 누구든지 나하고 친구가 되고 싶으면 자신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부터 먼저 밝혀야 한다. 성인웹툰만화 파리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두 곳에서 체재했다. 처음 일주일은 고전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몽파르나스 근처였고,그 후 집을 얻어 나간 곳은 전위적인 신도시 라데팡스였다. 샹젤리제 대로의 개선문을 빠져 나와 그 뒤로 곧바로 뻗어 있는 그랑드 아르메 대로를 지나 센 강을 건너면 바로 거기가 라데팡스 지역이다. 저마다 특색 있는 건축물로 군群을 이룬 고층 빌딩가임에도 한적하고 매우 아늑했다. 우리는 새천년 5월, 인생의 마지막 축복처럼 거기에 있었다. 인생의 길을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멈춰 서게 된 나이, 정년停年에 이르러 비로소 가능하게 된 일이었다. 열흘 간의 유럽 여행을 마치고 우리 내외는 파리에서 주저앉았다. 개선문이 서 있는 에투알 광장을 중심으로 좌측에 빅토르 위고와 폴 발레리가 만년을 살다가 숨을 거둔 집이 있고, 보들레르가 어머니의 품에서 숨을 거둔 정신병원이 있었다. 애인의 이름이나 되는 것처럼 그들의 이름을 가슴에 품고 주소만으로 발품을 팔아 가며 그들의 연고지를 찾아 파리 시내를 헤매었다. 숙소로 돌아오면 밤마다 준비해 간 자료들을 들춰 보고 아침이면 등교하는 학생처럼 서둘러 집을 나서곤 했다. 프랑스 작가들에 관한 기록은 내 몫이고 남편은 주로 미술관 자료를 챙겼다. 무료애니사이트 사기는 이기적이다. 가당찮게 저를 조심스럽게 다뤄 주기만을 바란다. 옹기는 헌신적이다. 아무리 질박한 모습이 만만해 보인다고 해도 사기그릇이 죽 둘러앉아 있는 밥상머리에서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기탄없이 뚝배기를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 뚝배기가 끓인 장맛이 좋으면 그냥 그윽하게 '음, 장맛!'하든지, 분명하게 '역시 장맛은 뚝배기야!'하고 뚝배기의 공을 치하하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성인웹툰추천 초행자는 골목길을 걷다가 어디가 어딘지 헤맬 지도 모른다. 그러나 걱정할 일은 없다. 어디선가 한길로 만나지니까. 또 나그네는 집집이 대문 앞에 놓인 소소한 작은 화분들을 보고 미소 지으리라. 앉은뱅이 채송화와 풋고추가 주렁주렁 매달린 나무, 푸릇푸릇한 대파 등 아기자기한 화초를 가꾸는 다핏빛눈의 젠스가 몸을 미미하게 떨면서 말했다.
"농담을 잘 하시는군요."
마이샤는 웃는 얼굴 그대로 말했다.
"전 농담이 아닌걸요?"
카오스의 얼굴이 더욱 하애졌다. 마이샤는 웃는 얼굴에서 살짝 눈을 뜨고 말했다.
"제가 당신을 도와줬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전 단지 당신이란 사람에게 호기심이 많을 뿐이니까."
"호기심?"
"후후후....... 하지만."
마이샤의 얼굴이 카오스의 얼굴 앞에 와서 섰다. 그의 얼굴을 잔혹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앞으로 당신의 정체가 한 번 더 밝혀지게 된다면 저로써는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잊지말아 주십시오. 그럼......"
마이샤는 몸을 돌려 걸어갔다.
'위험한 자다...... 앞으로는 밖에 나오기를 꺼려야겠군.' 핏빛눈이 사라지고 옅은 하늘색눈이 나타났다. 젠스는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자신이 이상한 곳에 서 있음 을 깨닫고 얼른 자신의 막사로 돌아갔다. 천막뒤에서 마이샤와 카오스와의 대화를 듣고 있던 카이드라스는 의문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나직히 내뱉었 다.
「마이샤님....... 도저히 속을 알 수가 없는 분이시군.」
어두침침한 지하실. 한사내가 서 있었다. 그는 은빛갑옷을 입고 있었다.
"후, 후, 후."
괴물처럼 그는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는 앞에 누가 있기라도 한 것처럼 노려보며 말했다.
"흐아, 젠스...... 후, 후, 후아."
그의 몸에 이상한 주사가 꽃혔다. 그는 잠시동안 몸을 부르르 떨더니 숨소리가 점차 멎어갔다. 그리고 다시 원상태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는 지하실을 걸어나가다 뒤를 돌아보았다. 검은옷의 얼굴을 알 수 없는 자가 서 서 주사를 들고 있었다. 카르엘은 다시 지하실을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마이샤님, 이렇게 오셨는데 병사들의 훈련을 좀 가르쳐 주실 수 있을까요?"
젠스는 웃으며 마이샤에게 권해보았다. 어제의 일은 기억하지도 못하는 것 같았다. 마이샤는 그가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는지 웃으며 말했다.
"제가 오히려 병사님들에게 배워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 그럴리가요. 그냥 간단히 란티스와 대련을 하시면 됩니다." "란티스님과요? 제가 안됩니다."
"하하, 겸손이 너무 심하시군요. 어서 밖으로 나가보시지요. 이미 란티스는 준비를 끝마쳤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이샤는 천막에서 나왔다. 그러자 자이드라의 병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마이샤는 머슥한듯 자신의 앞머리를 뒤로 쓸어넘겼다. 그의 앞에는 녹색머리의 장군, 란티스가 서 있었다. 마 이샤는 웃으며 다가갔다.
"안녕하십니까."
란티스는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답을 하였다. 마이샤는 주위를 싸고 있는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왠지 부담스러운데요. 이렇게 관중들이 많다니...... 아, 그리고 저는 마법을 사용합니다. 그것을 알아두십시 오."
"마법이라...... 알겠습니다."
란티스는 창을 들어 자세를 잡았다. 마이샤도 푸른검을 꺼내어 란티스 앞에 섰다. 란티스는 찬찬히 마이샤를 바라보았다.
'자세가 고정되어 있어 안정적이다. 게다가 아무런 살기와 투지가 느껴지지 않아. 싸울마음은 있는 건가?'
"제가 먼저 가도록 하지요."
마이샤가 그렇게 말을 하며 발을 한걸음 내딪었다. 그러자 마이샤의 옆에서 얼음덩어리 두개가 생기더니 란 티스를 향해 날아왔다. 란티스는 의외의 공격에도 침착하게 먼저 날아오는 얼음덩어리를 창을 휘둘러 부숴버 리고 창의 반대편을 돌려 나머지 얼음도 부숴버렸다. 마이샤는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
"이제부터 시작해볼까요?"
순간 마이샤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리고 란티스의 모습도 사라졌다. 병사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금속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간간히 얼음이 날아가고 그것이 부숴지는 것도 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그 림자같은 모습도 가끔씩 보였다. 챙! 금속음이 나며 사라졌던 마이샤와 란티스의 모습이 보였다. 란티스와 마이샤는 서로를 돌아보지 않고 있었다. 그들이 천천히 몸을 돌리자 마이샤의 옷이 살짝 찢어졌다. 마이샤는 웃으며 말했다.
"역시 자이드라의 2대 장군 중 한분이시군요. 역시 강해요." 하지만 반면에 란티스는 얼굴이 하얗게 되어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그럼......"
마이샤는 몸을 꾸벅 숙이고 갔고 란티스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병사들은 자신들의 대장이 이겼다는 것 에 굉장히 기뻐하고 있었다. 란티스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젠스의 천막으로 들어가버렸다. 젠스의 천막으로 들어서서 란티스는 창을 떨어뜨려 버렸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젠스는 그의 모습 을 그저 바라만 보았다. 손이 부들거리는 것을 막으려 두손을 겹쳤지만 손은 더욱 떨릴뿐이었다. 란티스는 부 들거리는 손을 침착히 막으려 하며 말했다.
"그는 너무 강해."
젠스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란티스는 여전히 손을 붙잡고는 말했다.
"아까 전에도 검을 조금만 더 길게 뻗었다면 내 목이 날아가버렸을 거야. 게다가 그는 검의 손잡이를 겨드랑이에 두고 있었어. 무서운 자야." 젠스는 가만히 자신의 손을 들어 란티스의 손에 대었다. 부들거리며 진정이 되지 않던 손이 젠스가 손을 대 자 천천히 멎어들기 시작했다. 젠스는 그를 바라보았다. 란티스는 손이 진정되자 창을 들고 나갔다. 란티스는 나가기 전 젠스에게 말했다.
"저런자들이 우리편인것이 천만다행이군."
젠스는 그를 바라만 보았다. 마이샤는 병사들이 보이지 않을 때쯤 되자 멈추어섰다. 그의 앞에는 그와 같은 모습인 자신의 형이 서 있었 다.
"바보자식. 너무 많이 봐줬어."
"아니, 난 그렇게 해야만 했어."
"넌 상처까지 입었잖아!"
"......"
마이샤는 자신의 배를 움켜잡았다. 그의 옷은 피로 빨갛게 물들어있었다. 라이샤는 그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치유마법은 통하지 않는거냐?"
"응...... 이시테온이 그것을 막고 있어."
"빌어먹을......"
"괜찮아. 이대로두면 내일정도면 없어져."
마이샤는 애써 웃어보였다. 라이샤는 그를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끼략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의 울음소리가 숲을 타고 퍼져나갔다. 자이커는 말없이 자신의 어깨위에 있는 드린 의 머리를 만져주었다. 드린은 기분이 좋은지 더 끼략끼략 거렸다. 드린은 정말 신비한 존재였다. 먹을 것을 자이커가 주지 않는다고 하여도 자신이 알아서 먹이를 먹고 왔다. 드린의 먹이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던 자이커는 드린이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오크의 기운이 느껴지는 군요.」
자이커가 드린과 한창 장난을 치고 있을 때 누스가 위험을 알려왔다. 자이커는 한숨을 내쉬었다. 드린은 숲의 몬스터나 동물을 베는것을 끔찍하게 싫어했다. 그래서 자이커도 왠만하면 그냥 지나치려고 하였으나 몬스터는 인간인 자이커를 그냥 두지 않았다. 자이커의 살기에 억눌려있으면서도 본능이 자신을 움직여버리는 것이었다. 자이커가 몬스터와 싸울때면 드린은 어딘가로 가 있다가 자이커가 그 몬스터를 물리치고 그 몬스터와의 시체 가 멀리떨어지면 나타났다. 자이커는 드린에게 죄를 짓는 것만 같아 마음 한구석이 아팠다. 하지만 그의 실력 은 이제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누스의 지도와 그것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자이커의 능력때문에 그의 실 력은 몰라보게 변화했던 것이다. 자이커는 한숨을 내쉬었다. 오크라면 분명히 자신을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오크는 인간에게 적대심을 가지 고 있으니.
"크아아아아아."
"진짜 오크야, 누스?"
「기운은 오크인데...... 목소리는 오거군요.」
자이커는 드린이 어깨에게 날아가기를 기다렸다. 여느때처럼. 하지만 드리은 움직이지 않았다. 자이커는 드린 이 이상한 것을 느꼈다.
"왜 그래, 드린?"
자이커가 물어오면 언제나 끼략 이라며 답하는 드린이었지만 지금의 드린은 대답은 커녕 자이커의 몸에 더욱 가까이 붙었다. 자이커는 지금 다가오는 오크가 보통이 아님을 느꼈다. 드린이 있을때는 왠만한 몬스터는 건들 지 않았다. 자이커는 드린을 처음 보았을때부터 보통이 아님을 느끼고 있었기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 몬스터가 달려들때는 자이커가 실수로 그들의 영지에 침범했을 때였다. 자이커는 사과를 하며 물러서려 했지만 그들은 몬스터였다. 자이커의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자신을 죽이고 자신의 영지를 빼앗으려 하는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 이다. 그래서 자이커는 별 수 없었다. 길을 가다가 누스가 몬스터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면 곧 그 기운은 사라졌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드린 을 느끼고 도망가기는 커녕 그것을 죽이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살기를 띄고 오고 있었다. 자이커는 노란검을 꺼내들어 두손으로 꽉 쥐었다.
「조심하십시오.」
쉬이이익 바스타드 소드 하나가 자이커를 향해 날아왔다. 누스가 말한 기운은 오크였다. 오크가 바스타드 소드를 휘두 를리는 없다 라고 생각하던 자이커는 생각을 바꿔야 했다. 자이커의 눈앞에 나타난 오크는 보통 오크와 달랐 다. 힘도 스피드도 보통 오크의 2배였다. 자이커의 본능이 위험신호를 알렸다. 싸우지 말고 도망치라. 고. 오크의 바르타드 소드가 자이커의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자이커는 고개를 숙이며 노란검을 그 오크의 배를 향해 찔렀다. 노란검이 그 오크의 배를 찌르고 들어가자 그 오크의 모습이 희미해졌다.
'잔상?'
자이커의 눈은 경악으로 물들어졌다. 어느새 자이커의 뒤에 서 있었던 오크가 검을 휘둘렀다. 자이커는 재빨 리 돌아서며 노란검으로 막았다. 검에 실린 힘은 그렇게 크지 않군 이라고 생각하던 자이커는 무시무시한 힘 에 엄청난 고통을 느껴야했다. 처음 다가올때는 그렇게 힘을 두지 않았지만 검을 맞대고는 마치 상대의 검을 부러뜨리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엄청난 힘을 주어 밀어부쳤다. 자이커는 있는 힘을 다해 밀었다. 힘 대 힘의 결 투에서 자이커는 오크의 모습을 찬찬히 볼 수 있었다. 오크의 눈은 붉게 물들어있었다. 피가 몰려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원래 자체가 붉고 거기에 피까지 몰려 더욱 붉어보였다. 오크의 몸 전체에는 이상한 문자와 그림 이 그려져 있었다. 차컁 오크가 검을 살짝 비틀며 뒤로 크게 도약했다. 땅이 울리며 오크는 착지했다. 자이커는 일어서 자세를 바로잡 았다. 이때까지 싸워오던 여느 몬스터와 달랐다. 엄청나게 강력했다. 그의 본능은 계속 외치고 있었다. 도망가! 도망가라고. 하지만 그는 속으로 외쳤다.
'도망가지마라, 자이커! 지금 네가 도망간다면 넌 이 세상 최고의 머저리가 될 것이야! 잊지마라, 자이커! 넌 지금 도망가면 더 이상 살아남을 곳이 없다!'
"이야야야야앗!"
자이커가 속으로 되뇌고 고함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노란검이 파직거리며 노란검에 전기의 힘이 모여들고 있 었다. 드린은 자이커의 어깨 위에서 보라색눈으로 그들의 결투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오크는 달려오는 자이커의 모습을 바라보다 자신도 뛰어나가기 시작했다. 자이커의 검과 오크의 검이 부딪혔다. 오크의 검을 따라 전기가 흘러들어갔다. 속이 뒤틀리고 타버릴 정도의 힘이었지만 오크는 그 힘 자체를 무시해버렸다. 마치 자신은 죽어도 상관없다는 듯한 태도였다. 자이커의 일격 을 막고 오크는 검을 휘둘렀다. 자이커는 다시 힘을 주어 검을 휘둘렀다. 다시 자이커의 검과 오크의 검이 부 딪히며 오크에게로 전기의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오크는 여전히 달려들 뿐이었다.
"뭐 이런 자식이 다 있어?"
자이커는 달려드는 오크를 보며 말했다. 오크의 몸에 새겨진 문자와 그림을 보고 있던 누스는 탄식을 내뱉으 며 말했다.
「아, 저건 마족의 문자! 저 오크는 마족에 의해 정신이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 오크의 몸과 정신은 그 마족의 것이라해도 틀린말은 아닙니다! 지금 아무리 오크를 공격해도 오크는 계속 공격할 것입니다. 하지 만 주위에 마족의 힘은 느껴지지 않는데......」
"아무리 쳐도 죽지 않는다면....... 몸을 산산조각 내어 버리겠다. 크아아아!"
자이커의 눈이 살짝 붉어졌다. 누스는 자이커가 점점 자신의 힘에 휘둘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자이커는 이 한소리에 다시 제정신을 차렸다.
끼략
드린이었다. 어느새 드린은 자이커의 머리위에 서서 오크를 노려보고 있었다. 드린이 자이커의 머리 위에 올 라서서 자신을 노려보자 오크의 몸에 그려졌던 문자와 그림이 빛을 내기 시작했다. 드린과 오크는 서로를 노 려보았다. 자이커는 달려들어 오크에게 검을 휘둘렀다. 오크는 가볍게 피하며 드린을 향하여 검을 휘둘렀다. 자이커는 저 일격을 막을 수 없었다. 오크가 반격을 한다면 자이커는 겨우 막을 것이었지만 위의 드린을 공격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자이커의 눈이 커지며 드린의 이름을 부르려 했을때 드린이 입을 벌렸다. 그리고 이 세상에 서 느껴보지 못하던 힘의 기운이 드린의 입에서 뿜어져 나갔다. 검을 길게 내밀고 찌르기 자세를 하던 오크는 그 보라색기운에 휩쓸렸다. 오크는 괴성도 지르지 않은채 계속 검을 찔렀다. 드린의 작은 몸을 검이 휩쓸고 지 나가려 했을때 오크의 몸은 완벽하게 사라져버렸다. 퀴퀴한 냄새를 내면서...... 자이커는 오크의 잔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드린을 바라보았다. 드린은 자이커의 머리에서 내려와 그의 어깨에 다시 올랐다.
"......넌 강하구나."
드린은 자신의 보라색눈으로 자이커를 바라보았다. 드린은 그의 얼굴을 쳐다보기만 하였다. 자이커는 검을 놓 고 손가락으로 드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마워."
끼략
자이커의 말에 드린이 응답했다. 자이커는 드린이 자신의 손가락을 물기도하며 장난치는 것을 보고 드린이 자신을 보고 웃는다고 생각하였다.정다감한 집주인을 떠올릴 것이다. 한여름, 옥상의 소쿠리에선 겨울 반찬이 될 밀가루를 입혀 찐 풋고추와 무, 청둥호박을 잘게 자른 풋것들이 물기가 마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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